10센티 미터의 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남들의 길이와 넓이등..뭐든지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걸 마구 재고 다녔습니다.
"넌 길이가 5.4센티야" "넌 길이가 9.8센티 밖엔 안돼" "넌 코가 6.2센티야" "10센티도 안되는 것들이 까불어.." 다들 10센티 짜리 자에게 항상 수치로만 남을 평가하는 점이 불만 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10센티 짜리 자는 저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울은 무조건 자를 저울 위에 얹어 놓고는... " 넌 겨우 5그램 짜리구나" "자식 아주 가벼운 놈이로군." "비켜라 상대하기 싫으니.." 라고 비웃더니 가버렸습니다. 이 10센티 자는 너무나 기가 막히고 억울했습니다. 그제서야 10센티 자는 깨달았습니다.